사진기를 후원 받으면서 
기록은 시작 되었습니다 

이책의 사진들은 
우리보다 더 오래 살아 남아서
우리가 사라지고 없는 
먼 미래의 시간에 까지 가서

우리가 이태원에 함께 살았고 
즐거웠음을 증명해 주는 
증명사진이 될 것입니다 

이태원 주민일기의 모든 사진은 OLYMPUS PEN 으로 
촬영 되었습니다 






누군가 어른이 되면 자기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던데 제 생각에는
얼굴보다 더 전체 그리고 전부일 수 있는 자신의 스타일로 자신을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일에서 그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드러나게 된다고 생각해요
 
새 물건을 고를 때 그래서 이미 가진 전체와의 조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올림푸스 펜은 그런 면에서 제가 가진 원피스, 티셔츠, 가방, 구두와 이미 알고 있었던 사이처럼 잘 어울렸습니다
올 해에는 소비를 줄이자 라고 생각하고 새것을 사지 않고 쓰던 것을 잘 아껴쓰고 있었는데
펜을 갖고 나서
작업을 하는 저에게는 좋은 종이, 좋은 연필, 좋은 물감 그 이상으로
좋은 카메라가 필수 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소비는 좋은것..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또한 작품은 만들고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록 하면서 끝이 난 다는 것을요
제 작품이 어느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거나 특별한 당신 에게 팔리게 되었을 때에도
이 기록, 작품의 끝은 저의 곁에서 영원히 함께 하며 그 작품을 추억해 줄 테니까요

이태원 주민일기 
이태원을 가드닝한다, 나난 가드닝 
나난 



저는 2010년에 살고 있지만 제가 하는 음악은 고전적이기 때문에
고전과 현대를 동시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를 재현하는 무대 위에서 저는 옛날 옛날의 소리꾼이 되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현재의 나는 24살의 소녀
편의점에서 파는 초콜렛을 종류별로 다 먹어 보는 것을 좋아하지요
 
이렇게 두 시대를 살고 있는 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미래의 국악은 어떤 모습일까?
미래는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기록하는 이 순간! 으로 부터 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기록이 미래로 전해지고
미래에서는 기록을 통하여 과거를 볼 수 있고
이렇게 생각하면 타임머신은 있을까 없을까 미확인 물체가 아니라기록의 영원성과 함께 하는 수단이지요
저에게 있어 펜으로 하는 기록은 현재이면서 또한 미래가 됩니다

이태원 주민일기 
이태원에서 소리를 가르친다, 판소리 에듀케이션 
황애리 



모델의 얼굴에 메이크업을 하기 전 스프레이스킨을 하면서
<나 지금 땅에 물을 주고 있다 마치 정원사 같이!>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날 밤 여러 가지 그림을 그렸다
 
촉촉한 황색의 땅 위에 심어진 풀들 나무들 그 위를 뛰어다니는 토끼를
메이크업으로 표현해 본 시안 여러장 그리고 다음날 실제 색감을 수집 하기 위해 남산에 올라
올림푸스 펜으로 풀, 새, 돌들을 찍고 있다
 
이것들을 사람의 얼굴 위에 어떻게 표현할까
과일 나무의 열매가 땅 위에 떨어져 으깨진 붉은 색
펜은 이 색감을 아주 리얼하고 입체적으로 표현 해 주는데 나는
 
이 오묘한 색들, 이 입체적인 색들을
어떻게 입술 위에 이마 위에 눈썹 위에 그려낼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 펜은 나에게 리얼하고 입체적인 색감이다


이태원 주민일기 
이태원에서 사랑을 한다, 사랑의 현장검증 
홍민철




사진 사이이다